이유는 더러운 작업복과 기름때 묻은 장갑을 낀 채 고객의 차를 만지는 모습을 본 것이다. 이는 고객을 배려하는 맘이 전혀 없는 것이다. 서비스가 아니다. 일본에서 는 새로운 차가 오면 작업복과 장갑을 새 것으로 착용한 후 차를 수리한다고 한다.
음식점 경우의 예를 들어보자.
음식점의 최고의 서비스는 가격 대비 품질의 만족도다. 여기에 고객을 위한 배려 정신이 가미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식당에 가면 음식물이 옷에 묻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앞치마를 사용한다. 그것도 고객이 요청을 해야 주는데, 대부분 앞치마는 주류회사의 로고가 새겨진 것이다. 그리고 부족한 경우 개별적으로 구입한 통일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고 깨끗이 세탁 한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손님들이 사용한 것을 준다. 아주 불쾌하다. 맘이 너그러운 우리나라 고객들은 이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번 사용한 앞치마는 세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물이 묻거나 오래 사용해서 때가 심할 때까지 무한 재사용이다.
물론 소규모 점포에서는 그렇다 치더라도 비교적 고가의 한우 전문점 같은 데서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앞치마를 위생 앞치마라 하지 않는다.
일본의 음식점에서는 앞치마를 재사용 하지 않는다. 일회용 위생 앞치마를 사용 한다. 그것도 고객의 요구가 있건 없건 세팅해 둔다.
가격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인의 작은 배려로 고객이 감동한다면 그것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를 얻는 것과 같다.
위생과 청결이 생명인 음식점에서 음식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점포 환경이나 고객의 편리함에까지도 위생을 고려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외식업의 시장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지만 그 규모에 비해 위생 앞치마를 사용하는 업소는 극히 미미하다. 위생 앞치마를 생산하는 회사도 드물지만 생산하는 위생 앞치마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는 실정이다.
비교적 규모가 있는 음식점이나 서비스 의 차별화로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하는 사업자의 경우 위생 앞치마의 사용을 적극 고민해 볼 때가 되었다.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감동과 가치와 신뢰를 판다는 생각으로 점포의 가치를 높이려면 고객을 배려하는 작은 마음으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