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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촌 신별미 ‘촌국수가’
싱싱한 나훈아의 맛
단촌 ‘촌국수가’
2022년 11월 03일 [의성군민신문]

단촌면에서 점곡방향으로 나가다 보면 철길 직전에 좌측으로 촌국수가가 있다. 임양순 사장은 요식업 4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대구뽈찜이 전문요리다.

단촌에 자리잡은 지 이제 3-. 하필 개업시기가 의성에서 코로나19 발발하던 때와 맞물려 제대로 개업식도 못하고 국수집을 열었다.

의성지역에 해물을 많이 쓰는 칼국수류가 희소하다는 점을 고려해 중식에 어패류가 많이 들어가는 물총칼국수를 넣었다. 임양순 사장의 예상은 그대로 적중했다. 국수를 즐기는 지역 군민이 상당수 있어 좋았고, 싱싱한 해물을 넣은 칼국수는 더욱 접한 경험이 없어 단촌의 새로운 별미로 자리 잡았다. 이젠 의성남부 금성에 논산칼국수가 있다면 의성북부 단촌에 촌국수가가 있다.

ⓒ 의성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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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나훈아의 맛

단촌 촌국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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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이란 노래를 들으면 조개들의 옛이야기란 가삿말이 나온다. ‘촌국수가임양순 사장은 고향이 부산인 해변의 여인이다. 그녀의 국수엔 다량의 싱싱한 조개들이 투입(?)된다. 단언컨대 촌국수가는 내륙지역인 의성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해물과 해물 육수가 일품인 곳이다. 우스개소리 같지만 싱싱한 나훈아의 맛이란 표현은 바다냄새를 좋아하는 상남자들의 선호음식이란 느낌에서다. 어쩌면 가황 나훈아는 이런 맛을 알 수 없겠지만 상남자 나훈아촌국수가의 진하고 신선한 해변의 풍미를 알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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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이후에는 요식집에서 요리집으로 변한다. 대구뽈찜과 해물찜을 만들어 식사에 안주요리까지 등장해 입맛을 돋운다. 임사장의 독특한 전략이겠지만 일손이 부족해 내린 궁여지책일 수도 있다. ‘술과 요리를 즐길 수 있어 한편으론 좋지만 멀리서 오는 손님에겐 음주 때문에 숙박을 각오하거나 대리비라는 비싼 대가를 치르는 큰 고심이 필요하다. 때문에 최근에는 요리포장을 해가는 손님도 뜸뜸이 생겼다고 한다.

 

 

 

 

촌국수가해물 식재료는 산지직송으로

 

촌국수가임사장에게 맛의 비법을 물었더니 그냥 툭 재료지요라고 말한다. 신선한 해물을 구하는 것이 으뜸이라는 말이다. 음식점에서 재료를 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특히 해물은 신선도에 따라 등급이 나뉜다. 임사장의 식재료는 산지에서 직송해 준비한다. 가게 앞 스티로폼 박스가 많이 보이는 것은 촌국수가가 해물직송을 받은 흔적이다.

 

임양순 사장은 친정어머니가 식당을 하셨다. 때문에 임사장은 어머니 일손을 돕다 자연스레 식당을 하게 됐다. 그래서인지 임사장이 직접 만든 간장소스하나 국물하나에도 기본적으로 풍미가 베여있다. 요즘은 쉐프의 비법이니 식품회사의 밀키트니 해서 수많은 노하우를 tv에서 보여주고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숙성을 필요로 하는 깊은 맛은 구가하지 못한다. 임사장이 20여 년 장사했다는 대구뽈찜을 시켜봤더니 과연 명가일미(名家一味)는 다르구나하는 깊은 맛에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생발효 촌국수가

 

 원조라 하여 할매집이란 용어가 맛집의 대명사가 되어있다. 그 식당의 전통과 손맛이란 느낌을 강하게 주는 때문이라 생각된다. 허나 그것이 남용되어 가끔은 소문에 속았다는 할매 맛집도 심심찮게 들린다. 그런 관점에서 촌국수가는 결코 실망하지 않는 선택이 될 듯하다. 5천 원짜리 잔치국수에서 해물칼국수 삼총사까지, 아니면 가족과 별미 해물찜도 추천할 만 하다. 임양순 사장, 40년 그녀의 인생이 발효된 맛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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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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