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성군민신문

내년 3월11일 전국 조합장 동시선거에 따라 의성에서도 9개 조합에서 조합장 선거가 실시된다.

의성지역의 경우 농협조합장 7명, 축협조합장 1명, 산림조합장 1명을 뽑게 된다.

 

조합장 선거가 5개월도 남지 않으면서 의성지역에서도 출마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의성지역 조합들의 살림살이를 살펴보면 경영상황이 어려운 곳이 적지 않다.

일부 조합은 적자로 인해 자본잠식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문제가 심각 하다.

이와 관련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이 조합원을 위한 조직이어야 하는데 조합장과 임직원들의 봉급, 판공비가 과다하게 지출되다보니 조합의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형편이라며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합 수익이 악화되면서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출자금 배당이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조합장의 장기집권 문제도 도마에 오르내리고 있다.

모 조합은 한 사람이 20년 넘게 장기집권하면서 득보다 실이 많은 게 아니냐는 비판도 슬슬 나오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의 FTA확대 등으로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대출이자가 너무 높은 것 같다는 불만을 털어 놓고 있다.

김모(53.의성읍)씨는 “조합원들을 위해 존재해야할 조합이 조합원들에게 이득은 제대로 주지 못하고 비싼 이자만 받아 챙기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며 조합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조합장 동시선거에서는 사회적 약자인 농민을 배려하고 조합원을 제대로 섬길 줄 아는 깨끗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모(53.단밀면)씨도 “이번 선거에서 조합원들도 지연이나 혈연, 금권선거 등에 휘둘리지 말고 정말 조합원을 위해 사심없이 일할 후보를 골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중앙회와 선거관리위원회 등 관련 기관은 내년 3월11일 전국149곳에 대한 조합장 동시 선거를 공정하게 치루기 위해 부정선거를 엄단한다는 방침이어서 금품살포나 상대후보에 대한 근거 없는 흑색선전과 같은 구태의연한 선거방식이 사라질지 주목된다.

 

농협중앙회 홈페이지에 '부정선거신고센터'를 개설했으며 불.탈법신고 포상금을 최고 1억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부정선거 차단에 나섰다.

　또 선거로 인해 분규가 발생하는 조합의 경우 중앙회가 자금을 제한하고 금품·향응 제공자는 제명을, 금품을 받은 조합원에겐 최대 50배의 과태료를 물게 하고 조합원 자격도 박탈키로 하는 등 과거에 볼 수 없는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농림축산식품부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공명선거를 뿌리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축협 임직원 및 조합원 교육을 강화함해 내년 3월 실시되는 전국 농·축협 조합장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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