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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 2015 바람의 소리들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5년 10월 15일(목) 22:09
1. 바람이 전하는 말
의성은 1965년 이래로 지속적인 향도이촌 현상으로 인해 인구의 80%가 유출된 고장이다. 때문에 굵직한 인물들이 나타나 고향을 빛내고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반면에 정작 의성 자신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의 몸살을 앓고 있다.
그 동안 의성을 사랑하고 지키면서, 서울로 대구로 출향한 의성인들을 기다리다 의성에 뼈를 묻었던 토박이들은 이제 더는 내어줄 것도 지켜야 할 것도 별로 많지는 않을 것이다.
때문에 의성 발전이라는 당연한 이야기도 반복되어 외치는 상투적인 구호로 들리고 누가 얼마나 많은 예산을 얻어 왔고 아는 사람의 친척이 사법시험에 합격했다는 말을 들어도 그것으로 하여 앞으로 의성이 발전할 것이라는 생각까지 들지는 않는다.
애썼던 도청 유치가 안동으로 귀착되면서 의성은 또 한 번의 기회를 잃었다. 게다가 전임 군수의 역작 “의성 건강 복지 센터”가 구설수에 휘말리며 지금도 표류하고 있다. 의성인으로서 안타까운 맘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럴 때 가왕 조 용필의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으면 약간의 힐링이 되는 때가 있다.
---내 영혼이 떠나간 뒤에 행복한 너는 나를 잊어도
어느 순간 혼자인 듯한 쓸쓸함이 찾아올 거야.
--- 작은 일에 행복하고 괴로워 하며
고독한 순간들을 그렇게들 살다 갔느니...
 
그렇다. 의성은 이미 너무 많은 것들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이나 소외감보다 희망의 무엇을 기다리며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의성인들을 “착한 당신”으로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 족한 것이 아닐까.
 
2. 변화의 바람
1992년 독일의 록 그룹 스콜피온스는 당시 냉전체제의 소련연방의 고르바쵸프 서기장 앞에서 “변화의 바람”(Wind of change)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모스크바를 따라 고리끼 공원을 걸어 갔다.
변화의 바람에 귀를 기울이며.
--- 세계가 모여서 이렇게 형제처럼
가까울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았는가.
---미래의 어린이들이 꿈같은 시절을 보낼 수 있는 곳.
---변화의 바람은 시대를 향해 강하게 불고 있지.
 
그 후 3~4년 사이에 결국 소련연방은 무너지고 동구권은 독립을 하였고 냉전체제도 종식되었다.
 
바람 중에 가장 강한 바람은 변화의 바람이다. 비록 도청은 안동으로 갔지만 신평, 안사 등은 내륙 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신도청지역과 불과 10여 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청 배후적지로 상당한 개발의 여지를 두고 있다.
김 주수 군수도 이를 의성 발전의 기회로 삼고자 개발 용역을 시작한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2020년 신도시형의 도청이 모습을 드러내면 의성 특유의 한적한 도로의 모습이 사라져 버릴 지도 모르고 생뚱맞게 의성의 논에 서 있는 아파트의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앞으로 5년 남짓한 시간에 벌어질 수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 이미 의성은 경북 도청 이전으로 변화의 바람 속에 들어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의성 발전의 요원함과는 달리 우리가 모르는 사이 의성은 그 변화의 시작을 바람으로 표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겨우내 얼음장 밑으로 물고기가 숨쉬 듯, 뜨거운 여름 밤바람 속에 섞인 가을의 도래를 예고하고 있었던 것이다.
 
단 한 번 “변화의 바람”이 세계를 평화의 시대로 이끌었 듯 우리가 무심히 보아왔던 의성의 조그만 일부에서 “의성 발전”이라는 그토록 오랜 숙원이 이루질 것 같은 예감이 드는 것이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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