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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보톡스 개혁만으론 안된다
농협도 고령화 시대... 미래가 안보여
신뢰확보 위해 농촌문화사업도 필요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6년 05월 29일(일) 16:58
ⓒ 의성군민신문
2015년 8월 현재 지역의 농 축협 전체 조합원 234만 9천명 중 65세 이상 고령 조합원의 비율이 51.9%에 달한다. 이 중 70%의 조합원이 70대 이상이다. 이대로 가면 10년 뒤에는 조합원의 임의탈퇴나 사망의 원인으로 조합원 수가 절반으로 줄어들 수도 있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다. 전국 최다의 금융 그물망과 전국 최대의 농산물 유통 시스템을 자랑하는 농협이 농업의 위축과 농촌고령화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또한 농협사업의 부실이나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농협 이미지는 국민들로부터 신뢰감도 많이 떨어져 있다. 민선 4대에 걸친 농협중앙회 회장 모두 각종 비리에 연루되어 검찰의 조사나 구속 등에 시달렸고 각종 농협 향응대출비리나 횡령비리 등도 거의 만성적 수준이다. 
끊임없는 지역 조합장 선거비리에서부터 지난해 발생한 면세유 파동에 올초 의성농협의 상임이사 선출 내홍 등 농협의 이미지는 계속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다. 게다가 최근 10년 동안 농협이 조합원인 농민과의 경제호흡에서도 이렇다 할 내용이 없다보니‘누구를 위한 농협인가’라고 의문을 품는 농민들도 상당수 있다. 1961년 발족한 농협은 보릿고개를 종식시키고 새마을 운동을 주도했으며, 1천300만 수입개방 반대 서명 운동, 하나로 클럽, RPC(미곡 종합처리장), APC(산지 유통센터), 농촌 사랑운동 등 굵직한 사업을 완성한 조합이다. 
그러나 농협이 한국 농업과 농민들에게 적잖은 공을 세우고도 이만큼  낙후된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도 처음이고 55년 농협 역사가 향후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된 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러한 농협 위기론에 대해 김 모 전직도의원은“농협의 원래 취지는 농협법 제1조에서 나타나듯이 지역사회의 발전에 일정 역할을 해야하는데 지나치게 영리위주의 사업에만 치중하다보니 조합원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계면의 한 조합원은“하드웨어(농촌인구)도 깨어지고 소프트웨어(농협이미지)도 깨어지고, 그러면 결과는 또 농민들이 피해를 보는 것 아니겠느냐”며 씁쓸해 했다.
옥산면의 신 모씨는“주름살 펴는 보톡스 주사 맞듯이 일시적으로 보톡스개혁 해봐야 약빨 다되면 얼마 안가서 또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 그런 개혁하지 말고 원래 취지로 돌아가서 농민들이 제 값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판매농협이 이루어져야 조합원들이 믿게 되겠지요”라고 말했다.
농협의 지역사회 역할참여에 대한 요구도 많았다. 특히 고령화 농촌에 비해 문화 템포가 빠른 도시민과의 문화소통에 농협이 직간접적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후죽리의 김 모씨는“농협이 농업과 국민 사이의 안전먹거리에 둔감해서는 안됩니다. 이제는 단순히 싸다거나 신토불이라고 해서는 안먹힙니다. 농민들은 수확량 좋고 병충해 적은 농작물을 원하지만 소비자들은 농약 덜치고 맛있는 농산물을 원하거든요. 이젠 FTA로 도시소비자들의 취사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그 사람들의 문화나 의식수준에 맞게 그 사람들 요구를 맞춰나가야 된다고 봅니다”라고 말하면서 요즈음 유행처럼 불고있는 유기농이나 맞춤농(유기농산물을 한 가족이 필요한 만큼 텃밭형태로 계약재배하는 농업)을 예로 들었다.    
익명을 요구한 전직 한 군의원은“도시민의 의식이나 문화수준이 농촌사람들에 비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주목해야한다”며“도농간의 베란다 텃밭, 1사1촌, 고향만들기 등 인적교류 확대와 더불어 농산물 컴퓨터 판매나 스마트 폰 대행, 연극 영화 초청하기 등 농촌의 경제 문화사업에도 군 뿐만 아니라 지역농협의 역할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안계면 출신의 이 모 서울향우회원은 농협은행을 이용한 지 30년 째라면서“도시에 있는 농협은행에서 귀농 귀촌을 위한 조그만 기획행사나 홍보 리플렛만이라도 비치해 놓으면 농협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나아질 것”이라 말했다. 
전문가들도 농협 개혁을 주장하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농협이 해 온 일에 비해 부정이나 비리만 자꾸 부각된다는 의견도 있지만 21세기에 와서는 특별한 사업적 성과나 농협 특유의 빛깔이 퇴색되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인인 조합원과 농협직원 간의 갑질 마찰도 심심찮으며, 비지땀 흘리며 농산물을 이.배송하는 농협직원도 많지만 농사일 거들라 한다고 퇴사하는 직원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들도 농협이 10만 직원조직에 비해 효율성이 떨어지고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이유이다.
농협은 협동조합 방식의 거대조직이자 국감을 받는 준 공무단체이다. 농협이 농민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면 그 존립에 대해 농민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농협중앙회 회장 선거 선출방식 하나에도 국민이 예의주시하는 상황이고 보니 개혁방안에도 적잖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늬만 개혁하고 비리는 여전한 지금까지의 형태로는 멀지않은 미래에 조합원인 농민들에게 미움받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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