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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2025년 화마를 딛고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가 개최됐다. | | ⓒ 의성군민신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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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성군 단촌면 고운사 일원에서 지난 17~18일 열린 ‘고운문화제 및 고운사찰음식축제’가 7,000여 명의 방문객이 찾은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해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천년고찰 고운사가 다시 문을 열고 문화제를 연 것은 산불의 아픔을 딛고 자연과 지역공동체의 회복을 기원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번 행사는 산불로 훼손된 고운사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새기고, 사찰음식과 전통문화 체험을 통해 상처 입은 숲과 사람들의 회복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행사 기간 동안 고유제를 비롯해 사찰음식 시식·시연, 맨발걷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고유제는 불교식 다헌례와 유교식 고유제를 병행해 전통 의례의 깊이를 더했고, 사찰음식 시식과 시연은 자연을 존중하는 사찰 음식 문화를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됐다. 18일 열린 맨발걷기대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산불의 흔적이 남은 숲길을 걸으며 다시 생명을 틔우는 자연의 힘을 직접 느꼈다.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 의상대사가 등운산 자락에 창건한 천년고찰이다. 창건 당시에는 ‘높이 뜬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였으나, 신라 말 고운(孤雲)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며 가운루와 우화루를 건립한 뒤 자신의 호를 따 고운사(孤雲寺)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도선국사가 크게 중창했고, 임진왜란 때는 사명대사가 승군의 기지로 삼기도 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본사로서 경북 북부 지역 불교의 중심 역할을 해온 사찰이다. 보물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과 연수전, 가운루 등 소중한 문화유산을 간직해 왔다.
2025년 3월 경북 북부를 휩쓴 대형 산불로 고운사는 큰 상처를 입었다. 보물인 가운루와 연수전을 비롯한 주요 전각이 소실되고 주변 산림 대부분이 훼손됐다. 현재는 주요 전각 복원과 기반시설 정비, 방재시설 확충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번 축제는 이러한 복구 과정에서 고운사의 재건과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모으는 계기가 됐다.
이번 고운문화제 및 고운 사찰음식축제는 단순한 전통문화 행사를 넘어 산불의 아픔을 함께 보듬고 천년고찰의 회복을 기원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최유철 군수는 “지난해 대형 산불의 아픔을 딛고 천년고찰 고운사에서 다시 문화제를 열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행사가 상처 입은 숲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고운사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되살리는 소중한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곳곳에 화마의 상흔이 여전하지만, 고운사는 다시 사람들의 발길을 맞이하며 회복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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