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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공무원이 변하고 있다
주차장 양보, 실거주지도 의성으로...
주민들, 공무원 희생에 감사하는 분위기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 입력 : 2014년 12월 18일(목)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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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의성군민신문 | | 민선6기 들어 경북 의성군 공무원들의 변화가 신선하다. 우선, 청사 안팎의 주차장을 주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도한 ‘공무원 주차 금지구역’이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행한 지 1개월이 조금 지났지만 공무원들의 협조 아래 정착 속도가 예상외로 빠르다. ‘공무원 주차금지구역’ 이란 의성군이 군청사 인근의 심각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부터 군청사 인근 일정지역에 공무원들의 차량을 주차하지 못하도록 한 조치이다. 해당 지역은 청사 앞마당을 비롯해 청사 인근 이면도로까지 포함시켰다. 대신 군청에서 1㎞ 정도 거리에 있는 종합운동장 주차장에 공무원 차량을 주차하도록 했다. 걸어서 대략 10여 분 걸리지만 혹한기나 혹서기, 또는 비나 눈이 올 경우 공무원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 밖에 없다. 실제 최근들어 아침 체감기온이 영하로 떨어짐에 따라 승용차를 종합운동장에 주차한 뒤 10여 분 동안 군청사로 걸어오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배경을 잘 알고 있는 의성군 공무원들로서는 다소 불편이 뒤따르더라도 묵묵히 협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당초 의성군의 이 같은 조치는 농촌지역인데도 불구하고 군청과 청사 주변 주차난이 대도시 못지 않게 심각해 불가피하게 취해졌다. 의성군청에는 청사 내와 후문 밖에 한꺼번에 145대의 차량을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그러나 군청 공무원 300여명 대부분이 승용차를 타고 출근하는 탓에 주차공간은 늘 부족했다. 여기에다 하루 평균 300여명의 민원인들도 대부분 차량을 이용해 청사 인근은 매일 주차전쟁을 치렀다. 일단, 주민들도 크게 환영하며 이같은 공무원들의 희생에 감사해 하는 분위기다. 군청사 주차장은 이제 30~40면이 항상 비어있는 등 주차 공간에 여유가 생기면서 민원인들의 주차 불편도 없어졌다. 또 하나의 변화는 그동안 외지에 주소지를 두었던 공무원들이 의성군으로 거처를 옮기기 시작한 것이다. 자녀들의 교육 문제를 비롯해 문화적 혜택이 적은 군 단위 생활은 강요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자녀들의 교육여건이비교적 좋은 인근 도시지역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것은 어찌보면 이제 보편화된 일상사다. 아직은 비록 작은 변화 이지만 민선6기 들어 일부 공무원들이 실거주지를 의성군으로 옮기고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더욱 반갑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요즘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인성교육에 무게중심을 둔다. 또 인성교육은 대도시보다는 의성군 같은 지역이 적합한 장소로 많이 부각되고 있다. 지역실정에 맞는 특화된 교육 여건을 갖춘다면 의성군으로 되돌아오는 공무원 들의 숫자가 지금보다 증가할 수 있다. 희생을 감내하며 민원인들에게 주차장을 양보하고, 지역발전을 위해 주소지를 의성군으로 옮기는 이같은 작은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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