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의성군민신문 | |
의성읍에서 한티재를 넘어 점곡면 구암리 길가에 있는 조그마한 가게를 방문했다.
주인보다 먼저 집 주위에 활짝 핀 산개나리가 반갑게 손님을 맞이한다.
주인인 장옥선(68세)씨가 가게 안으로 안내하여 함께 들어가니 막걸리, 음료수, 각종 다과들이 전시되어 동네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며, 지나가는 나그네의 음료수 한잔의 휴식을 주는 공간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가게 안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조각하여 만든 작품들로 가득 채워져 꼭 무슨 사연을 안고 있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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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많은 작품들을 할머니가 직접 만들었습니까? 작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연이 있지. 죽을려고도 했는 걸... 할머니는 가정사로 인한 마음속에 말 못할 아픔을 안고 우울증에 걸려 자살까지 시도했다며 저 물건이 나를 살렸다”며 작품을 손으로 가리켰다.
“작품을 만들면서 집중을 하게 되고 또 작품을 보고 KBS방송에도 방영이 되어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마음의 병을 치유하게 되었다”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싶다”고 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작지만 정이 있는 가게로 오래도록 우리곁에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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