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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명호 장사의 추천인사인 김영구 전 안계고등학교 교장은 1951년 의성 봉양 태생이다. 봉양 중학교에서 씨름을 시작해 씨름 명문고인 대구 영신고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 체육학과를 나온 엘리트 스포츠인이다.
고향 의성과 김영구 선생의 각별한 인연은 1981년 의성중학교에서 체육선생님으로 부임 후 2014년 의성중학교 교장으로 정년 퇴임할 때까지 계속 이어졌다.
특히 81년 의성중 재직 시 씨름단 감독을 맡아 수많은 제자와 후학 양성을 위해 힘을 쓴 인물이다. 그 제자 중 한명이 바로 손명호 선수인 것이다.
기자: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손명호 선수가 자신의 인생행로를 바꾸게 된 중요한 분이라 소개해 주었습니다만...
김영구 선생: 아 그게 제가 체육교사로 의성중학교에 갔더니 남다른 체격을 가진 학생 하나가 육상선수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예의주시하다보니 씨름선수를 하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죠. 체격에 비해 운동신경이 발달해 있는 학생이어서 씨름선수로 전향하도록 권유했죠. 당시 씨름은 상당히 유망한 민속 스포츠였어요. 그래서 손명호 군을 가르쳐 보기로 작정하고 설득한 겁니다.
기자: 그럼 지금까지 선생님께서는 바라시는 대로 손명호 선수가 잘 나가고 있는지요?
김영구 선생: 허허. 그렇게 보는 게 좀 더 맞겠지요. 제 욕심같으면야 늘상 천하장사를 도맡아 하면 더 바랄게 없겠지만... 손명호 군을 육상선수로 그냥 두었다면 지금은 다른 직업을 가졌을 것이고 손명호 군이 아직 고향에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요.
기자: 육상 종목의 특성상 단명할 수 밖에 없는 선수생활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영구 선생: 물론 제 개인적으론 그런 생각을 하긴 하지만 생각을 넓혀 우리 의성이나 씨름계 발전을 위해서도 손명호 선수가 고향에 남아주는 게 더 좋은 일이 아닌가 합니다.
기자: 네. 그렇군요. 손명호 선수가 아팠을 때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들었습니다만...
김영구 선생: 그건 뭐 대단한 일이 아닙니다. 제가 가르치는 제자가 몸을 많이 다쳤을 때 당연히 도와주는 것이 도리이니까요. 주위에 그런 정도 제자애를 가진 분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기자 : 선생님께서 지나치게 겸손하신 것 같은데요?(웃음)
김영구 선생: 아니 아닙니다. 실제로 같은 상황이라면 우리 손명호 군도 당연히 그랬을 겁니다.
(사실 손명호 선수는 자신의 중학시절 김영구 선생님의 물심양면의 도움을 통해 자신이 성장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기자: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다음호 참 좋은 이웃을 소개해 주십시오.
김영구 선생: 김치영 씨라고 안계 교촌에 사시는 분인데 직업선수가 아닌데도 우리 의성씨름을 위해 여러모로 지원하고 계신 분 입니다. 이 분을 꼭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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