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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도 안 남긴 현시점에도 의성은 선거구 획정 지연으로 인해 선거 분위기가 잡히지 않고 있다.
18일 현재 의성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사람은 새누리당 후보인 김좌열씨 단 한 명뿐이다. 합구가 유력한 상주의 경우 역시 새누리당 남동희씨, 박영문씨, 성윤환씨 3명이다.(중앙 선관위 등록 기준)
현역인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성.군위.청송)와 김종태 의원(상주)은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않은 상태이다.
만약 오는 23일 까지 선거구 획정이 실패한다면 4.13 총선은 일정의 문제로 총선 일정 연기라는 초유의 불상사까지 생겨날 수도 있다. 24일부터는 재외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는 바람에 새누리당 경선 일정도 이미 3월로 연기 되었고 선거구 없이 경선을 할 수 없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예비후보자 선거활동도 상당한 제약을 받고 있다.
선거구 합구 지역내의 분란도 발생하고 있다. 의성은 아니지만 강원 일부에서는 생활권과 관계없는 합구예정 지역에 반발하여 주민들이 이번 총선 거부를 표명하는 사건도 생겨나고 있고, 지역유권자 수가 많은 점을 이용해 경선 결과 후 단일 후보 무소속 출마를 감행하는 경우도 속출할 기미가 있는 것이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 합의를 미루고 있는 탓에 선거 특수를 노리던 기업들도 울상이 되고 있다. 지역의 광고기획사 대표 김 모씨는 “예전처럼 특수라 할 것도 없지만 그래도 소량의 홍보아이템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설문조사에서부터 홍보아이템까지 제작이 단기간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준비나 제작 기간에서 차질이 불가피할 것 같다”며 아쉬워 했다.
지역 주민들도 반응이 편치 않다. 아무리 의성이 새누리당의 텃밭이라고는 하나 선거에 참여하는 투표권자의 후보자들에 대해 충분한 알 권리는 온데 간데 없고 번개불에 콩 구워 먹는 식으로 치르는 선거는 뭔가 미흡하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후죽리 김 모씨는 “식물국회라는 비난을 받는 이유를 이제 알겠다”며 “도대체 이런 국회를 국민의 대의기관이라고 국고를 써가며 선거해야 하느냐”며 분개했다.
동행인 이 모씨도 “지금 국가가 북한의 수소폭탄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비상 시국인데도 불구하고 국회의원들은 그저 당리당략에만 몰두하는 꼴이라 보기 흉하다”며 가세했다.
한편 의성군은 19대 까지 의성 군위 청송 지역에서 국회의원 1명, 상주시에서 국회의원 1명으로 선거구가 정해져 있었으나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인구수 미달로 두 선거구가 한 선구로 합구되는 선거구로 거론되고 있다. 전통적인 여당이지만 의성 민심은 이같은 선거구 변화와 미획정 변수로 인해 4.13 총선의 열기가 식은 채 방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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