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의성군민신문 | |
2014년 7월 김주수 의성군수의 민선 6기가 출범했다. ‘행정의 달인’이란 당시 선거 슬로건이 암시하듯 김주수 군수의 40년 가까운 공무경험과 내공이 의성군 공무원을 변화시켰다. 군청공무원들은 변화된 생활에 적응하느라 애를 먹었고 지금도 업무와 결과에 상당한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어언 2년이 지난 지금 국책 공모사업이나 민자유치에 탁월한 성과를 얻어내고 있다.
의성군청 김모 계장의 아침은 커피 한잔의 여유도 없다. 오전 8시 국가 공모 중 한 건의 오더가 책상에 도착해 있기 때문이다. 아침에 팀에 오더 미팅을 주재하고 과제를 분담해야 하며 중간보고 리포터를 부서장님께 제출해야 한다.
70개 혹은 80개 지방자치단체 간의 경쟁에서 이겨야 국고를 쓸 수 있는 국가 공모사업에 지난 2년 간 의성군 공무원들이 순수국비 291억원을 따내며 선전하였고 그 중에는 의성마늘의 6차 산업단지 조성, 활기찬 농촌프로젝트 시범사업(56억), 읍중심지 활성화 사업(80억원)도 포함되어 있다. 이런 결과는 취임 후 김주수 군수가 직속 미래전략단을 조직, 부서별로 추진하던 힘을 통합 결집시키고 강력추진토록 하여 공모사업 성공률을 높이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
민자유치도 괄목할 만하다. 도의 지원으로 군위와 더불어 2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사업인 풍력 발전소 건설도 SK D&D와 MOU를 체결하고 150억원 규모의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소, 창신농기계, 금강캐스팅 등 강소기업의 공장도 유치했다.
김계장은“처음에는 불만도 많았습니다. 기존의 업무도 가볍지 않은데 공모사업까지 손대다 보니 무슨 대학입시 치르는 것만큼 힘들었습니다. 준비에 비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돌아오는 후유증도 상당하기 때문에 꼭 성공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많이 있었고요. 하지만 성공했을 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네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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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자치 6기 2년 동안 국가 공모사업에 의성군 공무원이 능동적인 대처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낸 것은 사실 처음이다. 그 동안 경북도나 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군수의 개인 역량에 의존해 온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중앙이나 정계에 의성 출신 인물들이 제법 포진해 있었고 그들의 숨은 조력이 작용해 지금껏 버텨온 것이라는 게 여론이다. 의성군 공무원이 지역에서 가장 엘리트 조직이란 관점에서 이처럼 공무원의 역량이 강화되는 것은 의성으로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의성의 넓고 풍부한 자연을 이용한 사업으로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과 의성건강사업(일명 K-Health Project) 중의 하나인 세포배양산업화 허브구축, 말산업 특구화를 들 수 있다.(표1참조)
이는 또 하나의 미래성장 사업이면서 의성과 잘 조화될 수 있는 사업이며, 환경친화적인 사업이면서 부가가치와 발전가능성이 매우 높은 산업이다. 전문가들은 의성의 관광 힐링산업 연계에도 적잖은 긍정효과가 있으며 잘 발달된 교통망을 이용할 경우 국내는 물론 외국관광객 유치까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산업은 미래학자들이 선정한 세계 10대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사업이어서 시장선점효과는 바로 산업 중심지가 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현재 영남지역에서 시장선점효과를 노리는 곳은 의성과 울산 대구이다. 그 중 의성은 민물고기 양식장, 앵무새 농장이 이미 갖춰져 있으며 말산업 특구까지 이루어진다면 그 규모나 클러스터 구축에 있어 반려동물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확률이 매우 높다고 한다.
반면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의성군민들의 지역경제 활성화나 청년일자리 문제는 아직피부로 느낄 수 있을 만큼의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의성眞’ 공동브랜드와 6차 산업 활성화는 이제 스타트 라인에 들어서고 있는 형편이고 따라서 발전계획이나 성과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의성眞’은 마늘, 사과, 자두, 복숭아, 쌀 5개 품목에서 공동브랜드로 출시되고 있으나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인식되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의성眞’홍보나 확산에 특별한 방법이 요구된다. 청년일자리 창출 역시 단순한 외형적 증가보다 산업구조의 변화를 통해 증가시켜야 바람직하다는 게 중론이다.
민선 6기 김주수호의 전반기 2년은 성공적 포석이라는 견해가 많다. 그 중 의성군의 공무원 능력 활성화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군 공무원의 경쟁력은 차후 군의 흥망을 가르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단적으로 지난 5월 의성군 세정계장의 50억 취득세 중과세 소송에서 승소한 예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획일화된 농업중심의 산업구조에서 친환경적이면서 미래 중심산업 구조로 전환을 모색한 것도 성공적 수행이며 향후 의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산업의 선점은 의성군의 재정적 안정과 군민들의 미래 생활안정산업이라는 측면에서 밝은 전망을 모으고 있다.
한편 후반기에는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사업과 정책을 요구하는 견해도 있다. 임산부 및 여성 우대정책이나 철파리 노인 복지센터의 조기 개원 등 생활밀착형 정책사업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선 김주수호의 전반기 포석의 결과가 후반기에 어떤 성과를 이룰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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