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의성군민신문 | |
지난 3일 400조가 넘는 2017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유래없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여야가 예산심의를 제대로 하지도 못한 채 슬그머니 형식만 예산심의를 거쳐 일사천리로 통과했다. 그 가운데 의성출신 농민비례대표인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국회에서 예산안 반대 토론 발언을 진행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아직도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민임을 초두에 밝히며 김영란법에 의해 무너지고 있는 화훼산업과 축산업에 대해 무대책으로 일관하는 농림축산식품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뿐만 아니라 금년 쌀값 폭락의 원인이 된 공급과잉에 대해 쌀 생산조정제 등의 대안을 제시했으나 수수방관 으로 일관한 기재부를 질타했다. 국민 먹거리와 관련 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남용과 수입 밀의 제초제 농약기준치가 쌀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도마 위에 올렸다.
김 의원은 농업과 국민 먹거리에 대해 손을 놓아 버린 정부와 국회에 대해 정치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데 그 목적이 있음을 강조하면서, 마지막 발언을 의문부호로 끝을 냈다.
“정치는 무엇이며 우리는 왜 여기에 있습니까?”
혼란한 촛불정국에 밀려 김현권 의원의 예산안 반대발언은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대체로 성난 농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냈다는 반응이다.
김현권 의원은 25년 전 부인 임미애 씨와 의성으로 삶터를 옮겨와 축산업과 농사를 지으며 지역 농민들과 함께 생활해 왔다. 부부가 운동권 출신으로 야당의 불모지인 의성정착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 4월 총선에서 더불어 민주당의 비례대표 1순위로 올라 국회입성에 성공했다. 초선이지만 왕성한 국회활동으로 농민대표의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민주당 대표의원들과 함께 고향 의성을 찾아 마늘 수확활동을 하는 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도 있다.
(김현권 의원 발언 전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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