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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마을‘청암공동체’
의성농업의 미래
유기농 마을‘청암공동체’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23년 05월 10일(수) 15:31

의성군 점곡면 유기농 마을 청암공동체는 군단위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윤암 1리와 윤암 2리를 합쳐 넓게 펼쳐진 지형으로 드론으로 촬영해도 끝을 잡을 수 없다. 이렇게 큰 규모를 형성하게된 이유는 이곳이 영양 남씨의 집성촌으로 거의 친족 중심으로 결합된 때문이다.

ⓒ 의성군민신문
 
ⓒ 의성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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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의 보호수인 느티나무 회나무는 4백 년 수령을 넘나들고 소계당 앞의 수양버들은 장정 5명이 에워싸도 둘레를 다 잡을 수 없다. 마을 자체로 힐링이 되는 관광지이자 자연환경을 지키는 유기농마을이다. 때문에 이곳의 생산물은 진한 풍미의 옛날 맛을 지니고 있다.

파릇파릇 두렁에 쑥과 돌나물이 흐드러진 5월 초, 때마침 윤암 1리와 2리의 이장님들이 토종벌의 분봉을 하고 있었다. 양봉 꿀벌의 반쯤 되는 크기로 작고 날씬한 몸매의 토종벌들은 요즘 그 개체수가 적고 영역싸움에 불리해 생산량도 많이 줄었다 한다. 더구나 유기농 마을의 토종꿀을 생산함에 있어서야 희귀성은 더할 나위가 없다.

ⓒ 의성군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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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마을 청암공동체는 농업생산량의 대부분을 서울의 한살림소비자 단체에 납품한다. 현재로선 농약을 쓰지않고 일일이 잡초를 손으로 제거하는 땀과 노력의 생산비를 그래도 맞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 의성군민신문

돈벌려면 (유기농)농사지으면 안돼요. 그냥 밥먹고 산다는 생각으로 농사를 지으면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윤암2리 남흥곤 이장(현 이장연합회장)이 말하는 경험철학이다. 

청암공동체는 지역에 봉사하는 다른 매력이 있다. 매년 근처 점곡초등학교에 쌀과 사과 등을 무상제공해 오고 있다. 지역민들과 나누는 정이 옛날의 인심같을 수야 없지만 그래도 키 크고 사람좋은 윤암1리 이운희이장님이 제대로 자부하는 이웃나눔의 대목이다.


우리가 필연적인 의성농업을 곁에 두고도 강력한 경쟁자들의 도전을 쉽게 뿌리치지 못하는 이유는 농사를 대하는 자세에서 비롯한 것일지도 모른다. 농사일을 부의 축적에만 신경쓴다면 자연환경 보존이라는 말은 되려 파괴를 통해서만 이루어지는 사업이 되고 말 것이기에.


건강한 흙과 자연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는 결코 부가 목적이 아니다. 나날이 체감되는 오염과 기후변화를 생각한다면 유기농이란 의성농업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유기농이란 먹거리에 있어 가까운 미래의 안전한 방주가 되리란 것을 믿는다면 지금부터 준비해야만 하는 건강백세의 블루칩 사업이다.

다만 나이가 들어 육체의 고단함을 이길 수 있는 유기농 AI로봇이 빨리 개발됐으면 하는 바램이 왠지 머리를 내민다. 아마 일을 노동으로 간주하는 얕은 마음에서 나온 생각일 것이다.

  

이날 이장님들이 분봉한 토종벌은 이장님들의 소유가 아니었다. 일해 줄 사람이 없는 마을 할머니 댁에 그냥 와서 도와주신 일이었다. 이운희 이장이 두어 시간을 공들여 분봉을 마치고 할머니께 인사를 건냈다. 

할매 부자되겠네

ⓒ 의성군민신문

청암공동체란 단순한 유기농마을이 아니라 그야말로 마음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생활공동체임에 틀림없다. 귀농이나 귀촌처럼 고민하고 준비하는 개인의 일대 중대사가 아니라 그저 공동체 속에 내 마음을 맡기면 그 속에 내 몸이 들어가는 귀의를 말하는 듯하다. 굳이 부연하자면 청암공동체란 함께 있어 당연한 일을 하듯 누구나 한 가족이 되는 마음공동체가 아닐까 한다.

ⓒ 의성군민신문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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