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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산업 50억 일본 수출길 열다
의성 토착기업으로 부품세척기 국내 최강자,
미래전략단과 공조-지역 일자리창출 기대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6년 10월 22일(토) 20:26
ⓒ 의성군민신문
경상북도 의성군 의성읍 원당리 49-1(현 홍술로 45) 번지에 기원산업이 있다. 
김기원 사장이 카센터를 하는 자리이다. 
‘K1’이라는 이름의 고압세척기가 바로 이 곳에서 탄생했다. 김 사장은 카센터를 하면서 자동차 부품이 찌든 때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를 수없이 봐 왔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기름기나 악성 오염물질로 거의 원형을 알아볼 수 없는 부품들을 세척할 만한 기계가 없었다. 그래서 처음엔 김 사장도 헝겊조각이나 끼고 있는 장갑으로 대충 닦거나 비누나 용제를 써서 하루 이틀 물에 담궈두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다 부품세척기라며 몇몇 기계들이 시중에 출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성능이나 불편한 사용방법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이때부터 김 사장은 단 한번의 세척으로 정비업소의 부품들을 깨끗이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시중에 고압스팀 세척기는 많이 발전 보급된 상황이었으나 왠일인 지 만족할 만한 세척이 되질 않았다. 김 사장은 그 원인을 세정제로 보고 자동차나 기계부품의 찌든 때를 말끔히 제거해 줄 세정제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세정제 개발에 무려 18개월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결과 드디어 해답이 나오기 시작했다. 아무리 두터운 기름때가 붙은 부품들도 10분이면 새 것 같은 모습으로 환골탈태되는 세정제 K1000 개발에 성공한 것이었다.   
↑↑ 김기원 사장이 김주수 군수에게 K1 기계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의성군민신문
김기원 사장은 경제적 여유가 그리 있는 편도 아니었지만, 실패를 거듭하며 세척기를 개발했기에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수년 간 외지로 나가 생활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 탄생한 K1 세척기는 성능이나 사용방법의 편리성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지만 영업과 판로에서 또 한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가격이 문제였다. 저가의 기존시장에 있던 기계보다 우수성은 인정되지만 주고객층인 자동차 정비업소가 워낙 영세해 350만원이라는 고가장비를 선뜻 구입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다. 
김 사장은 국내 자동차 업계인 현대와 기아, 대표적인 오토바이사인 혼다 등에 K1을 선보이며 인정을 받았고, 영세적인 자동차 정비업소에는 캐피털제를 도입 K1 확산에 박차를 가했다.
가혹한 환경을 이겨내야 하는 군사 장비들에게도 K1의 탄생은 환영의 대상이었다. 국방부에 이어 공군 사령부에서도 연락이 왔다. 자동차 정비업체들도 포털사이트에서 카페를 이용해 조금이라도 할인이 가능한 공동구매 방식을 통해 K1 구입을 서둘렀다. 
특히 K2라 불리는 공군기지 납품에는 300대 1이라는 입찰 경쟁을 뚫고 기원산업의 K1 세척기가 선발되는 영광을 잡기도 했다. 
김 사장은 내친 김에 해외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청결과 관리의 대국 일본에서 화답이 왔다.
소형 건설기계장비와 자동차 산업의 일류 국가로서 세척이나 정비에 지대한 중점을 두는 일본에서 기원산업이 개발한 K1 같은 기계의 존재가 없었다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정도이다. 
CAVEK사와 연간 1500대의 수주가 이루어졌다. 의성에서 농산물이 아닌 단일 품목으로 약 50억원에 달하는 기계무역이 이루어진 것은 지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이 과정에서 민선 6기 김주수호의 비밀병기인 미래전략단도 통상가교에 한 몫을 했다.
지난 17일 K1 수출을 위한 첫 검수 선적 기념회에서 일본 나고야의 CAVEK사는 아직 비닐하우스 같은 기원산업의 공장을 둘러보고도 수출계약을 진행했다. 김 사장의 기술력을 강하게 인정한 것이었다. 농업군인 의성에서 김기원 사장이 각고의 노력 끝에 개발한 K1 세척기가 선진국인 일본에 기계제품으로 수출을 달성하고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아프리카 등 다수 국가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이루어 낸 것은 매우 희귀한 일이다. 
↑↑ K1 탄생의 주역인 직원들. 기계 우측 김기원사장 좌측 우남철 영업대표
ⓒ 의성군민신문
의성군은 기계산업이 발달한 곳도 아니고 관련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있어 어떤 아이디어가 아이템이 되기까지 육성조력을 받을 만한 곳도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 사장이 이런 상황에서 이같은 기계를 만든다는 것이 다소 엉뚱하고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김사장은 직원들과 함께 수 년간 200여 차례의 실험과 결과를 통해 이같은 성과를 이루어 냈다. 
세상의 모든 국가가 수억대의 자동차나 기계장비를 쓰며 살아가고 있다. 기계도 노후되고 고장이 있는 것으로 항시 관리와 정비가 필요한 제품이다. 따라서 김 사장의 K1 세척기는 시장성으로 보나 발전 가능성으로나 지금보다 향후의 전도가 더욱 기대되는 기업이다. 달랑 카센터 하나로 출발한 김기원 사장의 기원산업은 이미 강소기업으로서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옥산면 출신으로 의성로타리 클럽 회원인 김 사장은 애향심 또한 각별하다. 지금은 OEM방식의 생산밖에 할 수 없는 무공장 운영방식이지만 조만간 수천 평 규모의 공장을 고향인 의성에 지을 계획이다. 여러모로 입지조건이 불리하지만 그만큼 그의 고향생각은 남다른 것이다. 이에따라 의성군도 일자리 창출이나 지역경제 이바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저는 운이 많이 따랐다고 생각합니다. 세정제 만드는 것도 힘은 들었지만 좋은 결과가 따랐고, K2 입찰건도 직접 사용하는 분들이 써보고 판단해 줬기 때문에 그렇고... 아무튼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겠지요. 열심히 함 해볼랍니다. 하하..”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 사장은 여전히 카센터 사장같은 겸손한 웃음으로 마무리지었다.
(이 기사는 김기원 사장과 본지와의 단독인터뷰 내용을 편집한 것입니다.)

기원산업 김기원 대표 인터뷰
ⓒ 의성군민신문
1.김사장님이 만든 K1 세척기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국내 외국제품이 몇몇 들어와 있지만 세척제가 없어 기능이 현저히 차이가 나고, 제품 가격 대비 가성비가 좋아서 가격면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는 것 같습니다.

2.지금까지 사업상의 어려움은 어떤 게 있었나요?
제품 구상 후에도 의성에서 기계를 만들 여건이 안된 점이 컸죠. 2011년 세정제를 만든 후에  2014년 대구에서 기계제작을 의뢰하고 2015년 처음 납품하게 될 정도로 과정이 많이 길었습니다.

3.사업을 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요?
K2(공군사령부) 납품을 하게 된 경위가 제일 기억에 남는군요. 세척기 부문에 입찰을 하게 됐는데 300여 경쟁사는 전부 직간접적으로 군납품실적이나 입찰요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우리 회사는 그런 게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군장비나 전투기 부품들을 직접 세척하는 담당자들이 우리 K1 제품을 사용하여 효과를 실감한 후 우리 제품을 적극 추천을 해 주신 덕분에 320대 1의 경쟁을 뚫고 유일하게 선발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참 뿌듯한 일이었지요.

4 향후 계획에 대해 좀 말씀해 주십시오.
전 의성 옥산이 고향입니다. 기원산업이 또 의성출신입니다.(웃음) 앞으로 우리기업이 좀 더 성장한다면 의성에 공장(약 7000평 규모)을 두고 싶습니다. 의성에 미력하나마 지역경제나 일자리창출에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군수님하고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일본에 이어 인도네시아나 미국 등에서도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의성 군민여러분들께서도 저희 기원산업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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