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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김밥 옆구리 봉합술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22년 11월 16일(수) 16:44

옆구리 터진 김밥을 봉합하는 기술이 있다면 어디에 쓸 수 있을까? 장자의 열어구편에 용의 요리란 글이 있다. 어떤 사람이 요리의 최고수가 되려고 용요리를 배웠는데 결국 세상엔 용이 없어 요리를 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은 다르다. 가상현실을 즐기기 위해 구름같은 인파가 모여든다. 게임산업과 웹튠산업이 장난아니게 진군하고 있다. 티비에서나 유툽같은 데서 엄청난 머니파워로 광고영업을 하고 있다. 영화나 티비드라마도 만화가 원작인 예도 많으며 게임산업으로 수 조원의 소득을 올려 스포츠 구단의 소유주가 되기도 한다.

 

가상현실 뿐만 아니다. 정치인들도 최근에는 신기술로 단단히 무장하고 민생정치를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김밥 옆구리 봉합술이다. 그 기술은 기원전 삼국지에서 비롯됐다. 그들은 그 기술을 위해 상당한 워밍업을 한다. 민생과는 거리가 먼 서로 정권투쟁을 사명처럼 수행한다. 국민들이 도대체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심히 싸우다 어느 날 갑자기 민생관련 정책을 부지기수로 내놓는 신공을 펼친다.

그렇다. 우리가 부지불식한 가운데서도 줄곧 그들은 민생을 깊이 연구해 왔던 것이다.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힌민족의 저력이 한데 뭉친 국회가 아니던가. 분명 그들은 주전장인 국회에서 싸우고 협잡하는 가운데서도 집으로 가서는 밤을 하얗게 새가며 민생을 생각하고 연구하고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해 왔음이 틀림없다. 그게 아니면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광속 민생대안들을 어떻게 이해 할 것인가.

 

그렇게 광속처리한 민생대안은 효과가 장히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다가 이전투구만 하는 국회를 코로나19 뒤로 숨기고 어쩔 수 없음을 강조하는 지점에서는 여야없이 협치를 해 온 듯 멋진 콜라보를 한다. 그들을 보면 써먹을 수 있는 곳은 국회뿐이니 국민들은 한탄과 감탄을 동시에 하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그들이 가진 초능력이며 21세기에도 써먹는 멋진 김밥 옆구리 봉합술이다.

 

전례없는 물가상승과 금리인상을 맞아 영끌족 들의 앞날은 암울하다. 하는 수 없어 나선 대리운전은 입시경쟁 하듯 너도나도 몰려와 주말에도 저가 콜을 받아야 하고, 밤새 벌면 그나마 풀칠이라도 하던 때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몇 년 지나면 경기회복이 될 조짐이 보이기는커녕 그 때 까지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절망스런 뉴스만 나오고 있다.

배추값이 오르면 김치 안 먹으면 되고 식사값이 오르면 메뉴를 바꿔 먹으면 되지만, 처가에 부치던 용돈을 보낼 수 없게 됐고 아이와 아내에게 주려했던 용돈과 선물들은 줄 수 없게 됐다.

그래도 불금의 차량행렬은 고속도로를 메우고 있고, 요리방송을 따라 전국 맛집들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현실에 가끔 세상에 혼자만 악전고투를 하는 듯 느껴지고 타인의 삶에 자신감은 쭈그러지고 인생이 실패한 듯 자책감으로 휩싸이게 된다. 나름 진심과 성실하게 살고있다 자부해 왔지만 왜 이런 현실이 되고 말았을까.

 

이는 김밥 옆구리 봉합술을 터득한 한국 정치인들의 작품이다. 대저 정치를 왜 하는지 조차 모르고 하나의 직업처럼 여기는 사람들 때문이다. 권력풍조를 출세라 여기는 몽유의 시대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밀고 자기는 무구한 인격으로 발돋움하려는 기회적 존재들 때문이다. 무엇이 중요한 것인 지 누구보다 잘 알지만 그것을 위해 수십 년 정진하려고 하진 않는다. 그러니 충분히 익지않은 인턴정도에서도 그럴듯한 말로 전문의가 되는 과정을 종료한다. 그래서 김밥 옆구리 터지는 원인보다도 그 봉합술에 더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국민들은 매일 옆구리가 터지는 말이 새어나오고 이곳저곳 명의를 찾아 헤매보지만 결론은 미봉의 봉합술에 의지하게 되는 것이다.

 

ⓒ 의성군민신문

투표권을 가졌다고 민주주의가 되고 민주사회가 되진 않는다. 점잖게 투표해서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화를 내고 그들을 나무라지 않으면 그들은 기원전의 삼국지 전술인 김밥 옆구리 봉합술을 그대로 쓸 것이다. 그 때 까진 우린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를 계속 내야 한다. 민주주의란 데모집회를 몇 번 한다 해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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