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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 청년에 고함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6년 08월 14일(일) 18:48
고갈되는 의성 청년들은 정책 소외계층이다. 20대 초중반의 의성 청년들은 어디에 있는지 읍 시가지에서 조차 찾아보기 힘든 천연기념물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의성청년문화는 아예 없다. 당연히 청년이 없으니 청년문화도 없겠지만 당구장이나 피시방을 청년문화라고 쳐주어도 그 곳을 찾는 의성 청년들을 보기 힘들다. 
20년 전 쯤,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했던‘교회오빠’나 소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던‘과외누나’는 의성청년에 있어서는 공감할 수 없었던‘문화공백’이었다. 대신 그 자리에는‘문화충격’이 있었다. 10대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성인 입문을 하면 당구장 커피배달을 하는 게 아무렇지 않았다. 친구들과 만나 술자리라도 벌어지면 어른들의 눈을 피해 안동이나 구미로 원정(?)을 가거나 아예 1박 2일로 적당한 이유를 만드는 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요즘은 이런 B급문화 조차도 희미해지고 있다. 지금 의성에 남아있는 청년들은 농사를 지어야 한다거나 취업시험 준비나 군입대를 위해 잠시 있거나 이도저도 아니면 그냥 날백수 취급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진지하게 자신에 대한 고민이나 지역사회에 대한 활동을 경험할 시간적 공간적 여유도 없이 바로바로 의성 밖으로 나가야 할 물리적 상황에 내몰리고 있는 것이다. 청년문화의 단절이란 세대 간의 단절도 포함한다. 
의성은 아쉽게도 청소년기 청년기를 거쳐 성년기를 맞이 하는 게 아니다. 의성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학교문화를 끝으로 바로 성년 문화를 맞이하게 되는 경우밖에 없으며 그로 인해 의성에 남아있던 소수의 청년들조차 그 시기를 방황하거나 의성에 남아야 할 이유를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의성청년만 그런 것도 아니고, 도회지가 아니니 그럴 수 밖에’라고 생각한다면 지역발전이나 인구증가는 꿈꾸지 말아야 한다. 청년없이 의성을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든다는 것은 사실상 허구이다. 왜냐하면 지난 50년 동안 의성을 고향으로 둔 사람들이 교육이나 성공을 위해 도회지로 내보내졌다면, 지금 쯤 고향 의성에 그들의 수많은 투자와 회귀가 일어났어야 하기 때문이다.‘30년 뒤에 의성이 사라진다’는 뉴스는 의성만큼은 적용되지 않았어야 하고 출향한 인구수를 감안한다면 적어도 의성군은 이미 ‘의성시’가 되었어야 했다. 1960년대 의성은 인근의 안동이나 상주에 비해 못지않게 큰 고장이었지 않았던가.
의성에 청년들이 없다고 해서 그 자리의 방석마저 빼버린다면 우리는 지난 50년의 의성을 되풀이하는 결과를 갖게 될 뿐이다. 또한 청년들이 의성에 남아서 의성을 변화시키고 세대간 소통을 담당해야 할 중요한 임무조차 행하지 못하게 된다면, 의성 청년문화는 향후 정체성 상실과 함께 왜곡된 정책편향성을 가져오게 된다. 아니 지금도 의성에 남아있는 의성청년들을 위한 정책은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 빵 몇 조각으로 남은 몇 사람의 청년에게 나눠 주는 것을 청년정책이라 말한다면 이미 정책편향성이 일어난 것에 불과할 뿐이므로.
청년정책의 부재는 기성세대의 의성 지도자들도 되짚어 봐야할 일이다. 유권자나 여론 형성층이 몰려있다고 해서 노인이나 여성, 아이들을 위한 정책만 꾸민다면 그 결과는 역시 그런 대상 밖에 남지 않게 되는 법이다. 이제는 더 이상 자식을 외지에 보내는 것이 부모세대의 자랑거리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지역의 지도자를 하려면 오히려 자식이 의성에 살고 있다는 것이 주목거리가 되어야 한다. 의성을 사랑한다면 의성에 남아있는 청년들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하며 그들의 능력과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청년정책의 뿌리부터 바꾸어 나가야 한다. 의성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란 꼭히 지금 남아있는 청년들이 그 대상이란 뜻만은 아니다.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의성에 남을 청년들을 위한 정책이어야 하며 미래에 의성사회를 이끌고 갈 지도자적 능력을 배양하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또한 의성에 남아 있는 청년들은 우대받을 필요가 있다. 단지 의성의 청년이란 이유만으로 그들은 특별한 혜택을 볼 수 있어야 한다. 고급연수교육이나 선진지 탐방의 기회도 가능한 만큼 무료로 제공해 주어야 하며, 청년을 위한 축제나 문화광장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청년이 살아나고 지역에 생기가 있으며 아기의 울음소리도 듣게 되는 것이다. 
의성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지금의 의성사람들을 행복하도록 만드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의성 자체가 행복한 고장이 되도록 만들어져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의성에 살려는 사람들이 남녀노소 행복을 찾아 올 수 있으며, 의성도 끊임없는 행복에너지가 분출되는 것이다. 그럴려면 먼저 청년들이 행복하고 의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하고, 청년들이 의성을 위해 봉사와 헌신하겠다고 하는 것이 첫째 관문이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지금 의성에 청년층이 없다고 해서 청년문화마저 없는 채 방치 된다면, 의성의 역삼각형 인구구조는 영원히 변화될 수 없는 것이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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