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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의성여고에서 미래를 찾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4년 03월 04일(화) 13:36
ⓒ 의성군민신문

지난달 14일 의성여고 국원관에서 제60회 의성여고 졸업식이 열렸다. 1952년 개교한 의성여고는 올해로 개교 62주년을 맞았다. 의성여고 교정의정문 위에는 소치올림픽에서 국가대표 컬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이 학교 출신 이슬비(53회 졸업)선수의 응원 현수막이 걸려있다. 의성여고 본관의 현관 로비에는 수많은 상장과 트로피가 즐비하게 자리잡고 의성여고의 장구한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의성군민신문은 약 70년 의성과 함께해 온 의성여고를 재조명함으로써 ‘의성의 위기’라는 의성의 오늘에 그 작은 교육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까 기대하며 의성여고를 찾았다.

정통교육을 지향하는 기숙형 공립학교

의성여고는 전국대회에서 자주 우승을 차지하는 전통의 컬링 명문학교이다. 의성여고 컬링부는 오는 3월 스위스에서 열리는 세계 주니어 컬링대회에 2명의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가 발탁되어 있다. 현 국가대표 팀(경기도청)과 올림픽 출전 자격을 놓고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경북도청팀에는 무려 3명의 의성여고 출신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을 정도이다.
컬링은 비인기 종목이지만 엄연히 메달이 걸려있는 올림픽 정식 종목이고 ‘빙판 위의 체스’라 일컬어지듯 체력 뿐 아니라 기술과 머리까지 잘 써야하는 종목이다.
그러나 의성여고가 컬링의 명문이라고 불리는데는 단순한 체육 특기생들을 모아 강훈을 해서 얻은 별호가 아니다. 오히려 의성여고 컬링부는 학교공부를 마친 후에 훈련을 한다. 단순히 컬링에만 매달려 학교 생활을 등한시하면서 하는 엘리트 스포츠가 아니라 일반학생들과 동등하게 배우면서 방과활동을 하는 여가스포츠에 가깝다. 그래서 의성여고 컬링부는 공부도 잘하는 학생이 꽤나 있다. 실제로 이번 졸업생인 배달님(숙명여대 입학)양은 컬링선수로 활동하면서도 전교 2등을 차지할 만큼 수재이
다.
김현인 교장은 전국에서 많은 컬링 경쟁학교가 생겨나고 있지만 스포츠와 학교생활을 병행하는 기숙형 공립학교로서 정통교육의 길을 가고 있음을 강조한다. 의성여고는 2008년 3월 1일 교육부로부터 기숙형 공립학교로 지정을 받아 현재 각 학년 40명씩 총 120명의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다. 때문에 지방 소수의 학생을 둔 작은 학교지만 꾸준히 전국 명문대 진학을 성공시키고 있다.

1995년 국민 감동의 의성여고 농구단

“그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적이 아니었습니다.“
1995년 모 그룹 스포츠 음료의 광고문구이다. 당시 국민감동의 의성여고 농구반을 소재로 한 CF에서 이같은 표현으로 광고했다.
ⓒ 의성군민신문
지금도 이 광고를 기억하는 국민들이 많이 있다.
1995년 의성여고 농구부는 단 6명의 선수로 전국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었다. 우승한 숭의여고보다 더 빛난 의성여고 준우승은 하나의 기적이었다. 전무후무한 이 성적은 프로농구가 활성화 된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대기록이었다. 또한 이것은 의성군민에게 큰 긍지를 심어준 것이어서 2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의성군민들은 그당시 부족한 선수를 메우기 위해 엄청난 체력훈련을 견뎌냈으며 또 그 훈련장이 구봉산이라는 소식을 듣고 전국 각지에서 수많은 스포츠 선수단이 구봉산을 찾아 의성에 몰려든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당시 의성여고 감독을 맡았던 남시홍씨의 부인이 선수들의 빨래와 숙식을 맡아 주었고, 부족한 재정을 여기저기 도움을 받아 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독려를 받았다고 한다. 경기 후 그의 부인이 선수들로부터 헹가래 쳐지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 당시 농구감독 남시홍교사
ⓒ 의성군민신문

영화 ‘쿨 러닝’은 눈과 얼음이 없는 아프리카 자메이카에서 눈썰매인 봅슬레이팀을 구성해 동계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최소한 10명 이상이 한 팀이 되어야 하는 농구 경기에서 단 6명 만으로 전국대회의 예선과 결선을 치르는 것은 영화 ‘쿨 러닝’을 연상케 할 만큼 감동적인 것이다. 게다가 의성여고 6인의 농구단은 전국대회 준우승 3회, 우승 1회라는 믿기지 않은 성적까지 낸 당대의 강팀이었다. 그녀들은 부족한 선수들로 인해 5반칙 퇴장으로 결국 2명만이 코트를 지키는 진기록을 만들어낸 악바리들이었다.
↑↑ 구봉산에서 체력 훈련하는 의성여고 농구팀
ⓒ 의성군민신문

불리한 여건을 ‘하면 된다’는 긍정 마인드로 극복한 의성여고 농구단은 의성여고 역사의 한 정체성으로 지금도 의성에 그대로 남아 있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 이슬비 선수

이슬비(컬링 국가대표. 경기도청)선수는 의성여고 제53회 졸업생이다. TV에서 “언니 괜찮아“라는 음성이 또 항상 웃는 얼굴이 매력적인 아가씨다. 국가대표팀 내에서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며 팀웍을 이끄는 모습에 네티즌의 관심을 독차지하기도 했다.
↑↑ 국가대표 이슬비 선수
ⓒ 의성군민신문
이슬비 선수의 의성여고 시절 생활 기록부에서도 교우 관계가 원만하고 친구들이 좋아하는 성격이라고 기록하고 있다. 반면 운동(컬링)에 소질이 있으며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마디로 요즘 뜨고 있는 월드 스포츠 스타 김연아 양의 성격처럼 자신의 재능은 열심히 노력하면서 교우들과 친하게 지내는 신세대 학생들의 이상형이다.
이슬비 선수는 의성여고에서 컬링부 주장을 맡아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고 주니어 국가대표에 선발되는 등 활약이 컸으나 졸업 후 비인기 종목의 한계에 부딪혀 진로를 찾지 못해 더 이상 컬링을 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이 선수는 방송통신대에 진학하여 부모에게 학비를 부담시키지 않기 위해
유치원 보조교사로 일하는 효녀이기도 했다.
그러다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가 있자 바로 입단하여 경기도청에서 뛰게 되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서 국민들은 TV를 통해 소개되는 생소한 컬링이란 종목을 접하고 귀여운 인상의 이슬비 선수에게 ‘국민 귀요미’란 애칭을 선사했다. 그러나 더욱 관심을 끈 모습은 스톤을 던질 때 보여주는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이었다. 
명랑하고 귀여운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매서운 눈빛과 흡입력 있는 릴리즈 자세는 국민들에게 컬링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고, 컬링을 비인기 종목에서 관심 종목으로바꾸는 데 충분했다. 
비록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는 컬링의 위상과 메달가능성을 높이는데 성공했다.
컬링은 멘탈 게임이다. 낯선 경기 규칙을 조금 이해하게 되면 시청자가 다음 상황
을 대처하려는 경향이 생기는 흥미로운 경기이다. 때문에 선수는 부담 속에서도 그
것을 수행하는 실력과 강한 정신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컬링은 팀웍 경기이다. 목표
하는 원 안에 가능한 많이 가깝게 남겨야 이기는 경기이므로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10개의 스톤을 다 던질 수 없는 규칙을 갖고 있다. 선발 과정도 개인의 기량보다는
팀웍을 중요시해서 팀으로 국가대표를 결정한다. 그러므로 이슬비 선수의 명랑하고 열정적인 성격과 운동능력은 컬링과 매우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의성은 국제경기 규모의 컬링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동계 체전도 컬링 종목은 의성에서 개최된다 .
2013년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재원 의원이 대한컬링경기연맹회장으로 추대되어 신세계 이마트의 육성 지원과 함께 컬링 경기를 의성에 유치했다. 이런 여러 조건으로 보아 추후 의성이 한국 컬링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이 분명하다. 또 그 핵심에서 의성여고 컬링팀이 주목받을 것은 당연해 보인다. 앞으로도 의성에서 제2, 제3의 이슬비 선수가 나올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얘기다.
ⓒ 의성군민신문

이렇듯 비인기 종목에다 메달 가능성이 없던 종목인 컬링이 급격하게 국민적 관심을 끄는 계기가 된것에는 이슬비 선수가 한 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 엄밀히
말하자면 여러 암담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컬링에 대한 이슬비 선수의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그것을 만들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의성은 인구감소와 노령화로 지금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의성이 위기라는 견해를 느끼지 못하는 것은 의성의 만성적 불감증에 기인하거나 회피적 방관의 또 다른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성은 일단 힘이 모아지면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는 곳이기도 하다.
義城(의로운 성)이라 명명된 유래에서도 그 힘을 느낄 수 있다.
70년 가까이 의성과 함께해 온 의성여고는 의성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창이었으며 의성의 미래를 조명하는 불빛이기도 했다. 작지만 바르고 강하며 따듯한 희망이었다.
정정당당한 기초위에 하면 된다는 긍정적인 자세, 그리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 있다면 지금의 의성 위기론은 하나의 외형적 기우에 불과한 것일 수도 있는 것
이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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