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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공직사회,茶山에게 길을 묻다
의성군민신문 기자 / muk4569@naver.com입력 : 2015년 01월 23일(금) 13:54
↑↑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국가지도자과정 김 만 수 교수
ⓒ 의성군민신문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 7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2014년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지록위마는 '사기(史記)' 진시황본기(秦始皇本紀)에 나오는 말로 ‘사슴(鹿)을 가리켜 말(爲)이라고 부른다’는 뜻이다.
즉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정치적으로는 윗사람을 농락해 자신이 권력을 휘두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교수들은 “2014년에는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고, 세월호 참사,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등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어쩌다가 나라가 이 지경까지 왔는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함양미달의 인간들이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 종교, 교육 등 사회전반에 걸쳐 실권을 장악하다보니 그들에게 굴종하는 간신모리배들이 마치 자신들이 나라와 소속집단의 주인인양 권력을 농단하는 그야말로 순리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웃지 못 할 코메디 같은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더 웃기는 것은 연일 종편TV에서 이런 세태를 즐기기라도 하는 듯 소위 지식인 전문가임을 자처하는 만물박사들이 출연하여 물 만난 고기마냥 자기네들 마음 내키는 대로 웃고, 흥분하고, 떠들어댄다. 아무런 대책도 없이 말이다. 세상이 요지경이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은 것이 자연의 이치이거늘 세상이 이 지경까지 이르다보니 비상식이 상식인양 사회 통념화 되어 온 나라 전체가 어느 한곳 썩고 병들지 않은 곳이 없다. 악취가 천지를 진동하고 있다. 마치 구한말을 보는듯하여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대통령은 연신‘통일 대박론’을 강조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정말이지 대박 터지기 전에 쪽박 찰지도 모른다.
정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설 터인데 다들 제 정신이 아닌데 어떻게 대박이 터지길 기대하겠는가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 어두운 질곡에서 벗어나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은 과연 없는 것인가?
그 해답은 이미 2백여 년 전 칠흑같이 어두운 봉건시대에 실낱같은 한줄기의 의지로 75년의 생애를 썩고 병든 조선을 개혁하고, 관리들의 횡포에 신음하는 백성들을 구하려는 애민과 위민정신으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통해 구해내고자 치열하게 살다간 최고의 실학자이자 유네스코가 인정한 역사적 인물 다산 정약용 선생이 제시했었다.
정치.경제.조세.법률.의학.문화.과학.종교 등 다방면에 걸쳐 다재 박식했던 다산은 인조의 극진한 총애 속에 거중기를 발명하여 10년 걸릴 공기를 단 2년 만에 수원화성을 축조함으로써 경비 절감효과는 물론 백성의 노고를 덜어 주었고, 수 천년에 걸쳐 동양의 정신을 지배해왔던 유학을 철저히 고증하며 중앙 관리는 물론 지방행정의 수장, 암행어사 행각 등 공직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견문과 실학 사상을 토대로 병든 조선을 개혁하여 부국강병을 꿈꾸었지만, 다산이 40세가 되던 해에 간신배들의 모함으로 포항 장기에 유배를 시작으로 18년간 유배생활을 하였다.
그러나 다산은 좌절 하지 않고 오직 백성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한문이 생긴 이래 가장 많은 500권이 넘는 주옥같은 저서를 남겼다.
수 많은 불후의 명저들 중 단연 으뜸으로 꼽히는『목민심서』는 부패가 극에 달한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조선 후기 최악의 사회 상태와 정치현안들을 민생문제와 결부시켜 공직자(목민관)가 되고자하는 사람의 자격과 공직자의 책무를 총 12부 72조에 거쳐 일일이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공직 윤리를 강조하였다.
특히 다산은 공직자가 되려면 무엇보다 먼저 인성과 품성과 덕성을 기르고 갖춘 후에 공직에 나가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며, 공직자의 윤리는 능력과 분수를 지키는 일이며, 봉급 외에는 먹지 않는 청렴함과 “목민관은 술을 끊고, 여색을 물리쳐야 하며, 거칠고 방탕하게 놀아선 안된다”는 삼금론(三禁論), 그리고 뇌물은 아무리 비밀리에 주고받더라도 하늘이 알고 (天知), 땅이 알고(地知), 상대가 알고(子知), 내가 안다(我知)는 사지론(四知論)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다산은 공직 생활을 잘하는 요체로 두려워할 외(畏) 자를 꼽았다.
의를 두려워하고(畏義), 법을 두려워하고(畏法), 상관을 두려워하고(畏上官), 백성을 두려워하면(畏小民) 허물을 줄일 수 있다(四畏論)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했더라도 가족들이 분수에 넘치는 행동을 한다면 그들로 인해 하루 아침에 몰락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제가(齊家)가 따라야하며, 무엇보다 공직자는 소신(所信), 애민(愛民), 말의 신중, 그리고 지도층의 행적이 바르지 못하면 그 피해가 일반국민에까지 미치기 때문에 철저한 준법(遵法) 등 공직자의 윤리를 명쾌하게 제시하였다.
다산의 이 같은 사상과 공직윤리는 시공을 초월하여 통일 베트남 건국의 아버지 호치민은 부패한 공직자들을 척결하기 위해 다산의 목민심서를 항상 머리맡에 두고 애독하고 공무원들에게 지침서로 애독케 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우리 공직자들은 선출직이든 공채든‘목민심서’를 멀리하는가?
이 땅의 공직자들에게 제발 바라옵건데“공직자가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공직자들이여! 을미년 새해에는 새 마음 새 뜻으로 목민심서를 읽고 다산을 만나라. 거기에 길이 있고, 대한민국의 명운이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의성군민신문 기자  muk456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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